가업 승계후 회사 더 발전시킨 '청출어람' 2세 경영인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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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한국경제산업] 가업 승계후 회사 더 발전시킨 '청출어람' 2세 경영인들
2012.11.16.
기사 일부 발췌
최윤석 매표화학 사장 역시 대학 졸업 후 20년 동안 창업주인 아버지 최창봉 전 사장 밑에서 일을 배우다 2007년 가업을 이어받았다. 그도 인주공장 생산라인 직원으로 시작해 전국의 문구 도매상에 인주를 납품하는 영업과장을 거치는 등 인주 생산 업무 전반을 훑었다.
그러나 이처럼 승계 의지와 혁신성으로 충만한 후계자라도 충분한 경영수업을 받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승계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. IBK경제연구소가 최근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‘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위한 후계자 교육기간’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5년 이상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는 답이 60.9%로 가장 높게 나왔다. 그 다음은 3~5년(32.8%), 1~3년(4.7%), 1년 미만(1.6%) 순으로 나타났다. 이창호 중소기업중앙회 가업승계지원센터장은 “결국 창업자가 살아 있을 때 그 밑에서 철저하게 준비한 2세가 가업승계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결론”이라고 말했다.
그러나 중소기업들이 체계적으로 승계를 준비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게 문제다. 2010년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‘가업승계 실태’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31.5%만이 승계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. 준비 안 된 승계 작업은 언제든지 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.
실제로 한국보다 기업의 역사가 긴 미국에서도 2세대까지 생존하는 가족기업은 30%, 3세대는 13%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(가족기업 연구전문가 레온 덴코 박사)가 나와 있다.
조병선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“한국에서도 100년, 1000년 장수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상속세뿐 아니라 가업승계 지원 컨설팅 등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”이라고 말했다.